꽤나 피곤했던 하루

너무도 예민했던 필드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네 시간 동안 밸리보트를 타고 왔다
이틀동안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렸고 햇볕이 비추지 않은날이 3일넘게 지속이 되었기 때문에
조금 까다롭겠지 라고 생각을 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까다로웠다

물은 초만수에 물색도 많이 변했고 가장 문제였던점은
물 속 위드 찌꺼기가 많은 비와 바람등으로  수중에서 부유하고 있다는 점이였다
오픈훅의 루어를 사용하기에는 너무나도 피곤한 상황
스피너베이트는 너무 피곤하고 채터도 위드가드가 없는 채터는 2~3번 던지면 한 번은 헤드부분에
풀떼기가 걸쳐서 올라오는 상황이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탑부터 다양하게 로테이션 해가면서 내러가지만 반응이 전혀 없다
햇볕이 계속 비춰주고 수온이 14.5도 정도 나왔는데 18도 가까이는 되어야
아침부터 스피너베이트나 채터를 빵방 때려줄듯 싶다
와끼까지 내려갔는데 와끼도 한번에 먹지를 못한다
계속 훅셋이 안되는 상황

 

첫 고기를 낚거나 첫 건드림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오늘의 낚시를 파악하는 편인데
많이 힘들것 같았다
계속 훅셋이 안되거나 설걸림으로 빠지는 상황
중간에 수달까지 옆에서 나타나서 20~30분 정도 낚시를 쉬었다

중간 중간 다른 루어들로 교체를 해가면서 다른 루어에는 반응이 나오는지 확인했지만
피네스하게 가야 건드림이라도 나오는 상황
스피닝에 합사 조합이 아니면 건드림 조차 알 수 없을만큼 소극적인 건드림이 계속 나온다

바람이 불기 시작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역시 피네스하게 가야지만 건드림이라도 나오는 상황
겨우 몇 마리 낚고 철수시간이라 철수

 

예민해진 이유가
고수온기에 새물이 들어오는 증수는 좋은 조건이겠지만 아직까지 고수온은 아니고
규모가 큰 대형 필드에 비해 수심 2미터 남짓의 소형 필드는 환경에 변화에 따라 배스들도 시시각각 변한다
이번 비도 대형 필드는 안정적으로 그래도 뭔가 버텨주지만 소형 필드는 바로 상황이 바뀌게 되는것이다
단 소형필드는 또 그만큼 상황이 좋아질때도 대형필드보다 빠르게 좋아진다

천천히 안 좋아지고 천천히 좋아지는것이 대형 필드라면
빠르게 안 좋아졌다가 빠르게 좋아지는것이 소형필드다

며칠 태양빛이 강하게 내려쬐고 물 속 부유물이 가라앉으면 괜찮아 질듯 하다

 

 

하여튼 베이트나 시즈널등이 아닌  지형으로 낚은 하루였다

오늘 낚시를 생각해보면 많은 비와 바람 그리고 수중에 위드 부유물
내가 배스라면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낚시를 했다
베이트피쉬는 어디에 있을까 부터 생각을 하면서 배스들의 포지션을 찾아가는것보다는
배스의 기분을 생각하면서 지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보는것이다

베이트 피쉬가 보이니까 배스가 낚이겠네가 아닌
뭔가 이 지형은 포근하고 아늑해서 배스가 있겠다 여기에 베이트까지 들어오면
더 좋겠다로 생각한 하루

실제 올해 들어 이 필드에 자주 출조하지만 아직까지 베이트피쉬를 본적은 단 한번도 없다

햇볕이 지금 며칠째 전혀 없기 때문에 태양빛이 하루 이틀 이상 계속 비추기 전까지는
뭔가 아늑한곳에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낚시를 한 하루
실제 가장 많은 바이트와 큰 씨알은 이런곳에서 반응을 해줬다

지형도 중요하지만 물 또한 매우 중요 물이 살아있는곳이 좋은곳이다
지형이 좋은곳이지만 물이 죽어있는곳 대류가 없거나 물이 정체되어
바닥에 슬러지나 청태가 많은곳 부유물이 많은곳은 배스는 있어도 루어에 확실하게
반응을 하는 활성도가 있는 배스는 잘 없다

물이 탁하다고 해서 나쁜물은 아니다
물이 좋고 나쁜것을 쉽게 알수 있는 방법으로 초리로 물 표면을 휘젓고 거품이 사라지는
속도를 보는것이 효과적이다
이방법은 후지타 쿄야 이토 타쿠미등등 일류 토너먼트들이 항상 사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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